열무정閱 武 亭

전라남도 문화재 제 160호

영암 열무정은 호남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射亭이다. 열무정에 소장된 사포계 문서에 의하면 열무정은 1535년(조선 중종 30년)에 창건됐고, 사포계는 1797년(정조 21년)5월에 창설됐다. 옛 영암읍성의 동문밖에 射亭이 창건된 시대적 배경은 왜구들의 잦은 침입에 따른 노략질과 연관돼 있었다. 삼포왜란(1510년)이후 전라도 왜변(1529년) 을묘왜변(1555년)등 16세기에 전라도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은 많은 왜변을 겪었다. 1417년(태종 17년)에 전라병영이 광주 광산현에서 도강현(현 강진군 병영면)으로 옮겨진 것도 이 때문이다. 射亭은 활을 쏘며 무예를 연마하여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남쪽 지방을 방어하는 保障處였다. 활을 쏘는 사람들이 무예를 연마하기 위해 조직한 사포계는 지역의 鄕廳과 鄕吏, 有志들이 주민들과 함께 射亭을 유지 관리하였다. 사정 에서는 육예(六藝)가운데 하나인 射禮를 익히었 으며, 鄕射禮와 鄕飮酒禮를 중시하는 鄕射도 함께 실행하였다. 그 후 매년 4월에 정기 모임을 개최 한다.

射亭은 1858년, 1879년, 1933년, 2012년에 중수되었다. 射亭은 별칭으로 강론과 무술을 익히는 장소라는 의미의 講武之處라 부르기도 했다. 열무정 입지는 당시‘영암군 영암읍 동무리 62번지’이다. 열무정 건물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단층 한옥으로, 조선 후기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열무정이란 亭號는 전라병영병사의 요청으로 朝廷에서 下賜하였다.
1872년에 제작된 『군읍지도郡邑地圖』에 영암읍성과 열무정의 명칭과 위치가 기록되어 전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인 1937년(소화 12년) 6월에 제1회 全鮮 弓術大會를 개최한 바 있다. 射場은 2009년 영암읍 동무지구 小都邑 육성사업 편입토지로 보상비를 지급받고. 현 궁도장인 ‘영암군 영암읍 여운재로 21번지’로 이전하여 2014년 3월14일 현판식을 다시 거행하였다. 열무정에는 사포계 관련 문건이 소장되어 있다. 이 가운데 「丁巳年 社布稧 官節目」「丁巳年 社布稧 完議」를 비롯하여 17개 문서가 1988년 3월 전라남도 문화재 제160호(열무정 및 사포계 문서 일괄)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