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계社 布 契

전라남도 문화재 제 160호

열무정은 타지역 사정(射亭)과 달리 활 쏘는 이들을 후원하는 조직이 따로 마련돼 있는 것이 이채롭다. 바로 ‘사포계’다. 열무정은 1535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포계는 1797년(정조 21년) 창설됐다.

옛날 사람들이 향사(鄕射)의 모임을 결성한 뜻을 본받아 이 고장에서도 사포계를 조직하게 된 것이다. 이때 관(官)에서 구리 20관과 ‘사포’(社布)라는 이름까지 내려 주었고, 이교(吏校=조선시대 지방관아에 소속된 하급관원)와 한량(閑良) 등 120명이 함께 계안을 작성했다. 계원들은 각자 5전씩 갹출해 계 운영자금을 보충했다. 220년 전에 활 쏘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계가 조직돼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SINCE 1797